솔라나 밈코인

우선수수료(가스비), MEV, 슬리피지란?

iiiia_ia 2024. 12. 13. 11:41

솔라나(Solana) 체인에서 밈코인을 거래하다 보면 우선수수료(가스비), MEV, 그리고 슬리피지(미끄러짐) 같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게 도대체 뭐야? 뭐 그냥 대충 사고 팔면 안돼? 라는 생각이 들 텐데요.

그래도 DEX 거래소에서는 어딜 가나 이 개념을 알아야만 합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볼게요.

 

위 빨간 박스에 보면 미끄러짐, PRIO(가스비), MEV 설정의 현재값을 알 수 있다.


1. 우선수수료(가스비)란?

가스비는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입니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매우 낮은 가스비를 자랑하며, 이것이 강고했던 이더리움 체인을 물리치고 솔라나 체인이 지금 크게 핫한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체인은 그저 거래 한 번(예를 들어 코인을 살 때) 할 때마다 수만원~수십만원 내야 합니다! 이 문제를 대체하기 위해 L2가 나왔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활성화되어 있지 않죠.)

 

솔라나의 기본 가스비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한 거래를 처리하는 데 평균적으로 0.00001 SOL 정도의 가스비가 필요합니다.
이는 거의 공짜에 가까운 수준이죠(현재 기준 약 3원).

실제 가스비가 이보다 더 높은 이유

그런데, 실제 DEX 거래소에서 코인을 거래하면 가스비가 그보다 훨씬 많이 소요됩니다. 

예를 들어 GMGN에서 거래를 실행할 때는 기본 가스비가 0.002 SOL 로 설정되어 있죠.
이는 GMGN 플랫폼이 추가적인 수수료를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노란색 버튼을 클릭하면 나오는 설정 화면.

 

뭐야, 완전 도둑놈들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맞아요. 도둑놈들이죠.

하지만 당연히 필요한 시스템 운영비에 충당하는 것 외에, 실제로 체인상에서 정해진 가스비보다 거래에는 더 큰 비용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자, 위 사진에서 가스비가 뭐라고 적혀 있을까요? 네. '우선 수수료'입니다.

말 그대로 내 거래를 우선해서 적용하게 해주는 데 드는 돈을 통틀어서 가스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짧은 순간에도 크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거래인데, 내가 낸 주문의 처리가 뒤로 밀리면 어떻게 되죠?

난 100원일 때 주문을 넣었는데, 우선 수수료를 더 많이 낸 사람에 밀려서 105원에 사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겠죠?

(5% 차이가 나는데 그 주문이 들어간단 말이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쭉 아래의 '슬리피지'도 읽어 보세요)

 

그런 것 때문에 우선 수수료 개념이 생기는 겁니다.

GMGN의 가스비 추천 설정

반복하지만, GMGN의 가스비 설정 화면에는 기본값(x1)이 0.002 SOL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값을 낮추거나 높일 수 있으며, 가스비를 낮추면 거래가 느려지거나 실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거래량이 아직 터지지 않은 코인의 경우, 사용자정의 값에 0.001을 넣어서 사용하고, 

코인 가격이 크게 들쑥날쑥하는 경우에는 조금 더 높여서 사용합니다. (원하는 시점에 주문을 성공시키고 싶으니까요)

특히 아래 설명하는 MEV를 켜는 경우에는 가스비가 낮으면 거래 성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조금 더 높입니다.

 

 


2. MEV란?

MEV(Maximal Extractable Value)는 블록체인에서 특정 거래 순서를 조작해 최대한의 이익을 뽑아내는 과정을 뜻한다고 합니다.

MEV가 뭘까?

  1. 사용자가 거래를 주문하면,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처리함.
  2. 하지만 블록 생성자나 특정 참여자가 거래 순서를 고의로 변경해 이익을 챙기는 경우가 있음.
  3.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거래를 체결하게 될 수 있음.

예를 들어, 내가 밈코인을 사려고 했는데 누군가 내 앞에서 싹쓸이해 가격을 올린 뒤, 비싼 값에 되팔아 이익을 챙기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뭔가 설명이 어렵죠? 위에는 인터넷에서 긁어온 내용이거든요.

 

어려운 말 대신 쉽게 설명해 볼게요.

 

자, A라는 사람이 코인이 100원일 때 10만원 어치 매수 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B라는 사람(실제로 사람이 할 수는 없고 전부 봇이 행하게 됩니다)이 의도적으로 '샌드위치 공격'을 해 왔습니다.

A의 구매 주문이 체인상에서 완료되기 전에 이 거래를 파악하고 더 빠른 시간 내에 B가 100원짜리 코인을 20만원 어치 매수하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A가 사는 코인 가격은 B가 가격을 올려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110원 등 필연적으로 높은 가격이 됩니다.

그런 후에 B는 곧장 코인을 팝니다. 그럼 B는 A가 상승시킨 분만큼의 차액을 얻게 되고, A는 분명 100원일 때 코인을 샀지만 평균 매수가는 110원이 되는 데다가, 현재 코인의 가격은 103원 정도에 머물러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걸 방지하는 기술이 MEV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샌드위치 공격은 모든 코인 거래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거래량이 폭발할 때는 B의 의도와는 달리 다른 거래가 같중간에 끼어들 수 있고, 오히려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이를 트랜잭션 레이스라고 합니다).

 

저는 보통 아직 완전히 죽지는 않았고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한 코인에서 종종 이런 공격을 보게 되더군요.

물린 사람들이 큰 돈을 넣어 평단가를 낮추는 걸 노리는 거예요.

한 번의 구매 단위가 커야 샌드위치 공격의 이득도 크게 볼 수 있으니, 소액 거래에는 이런 공격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30달러 이하의 소액 거래만 한다! 이런 사람은 이 설정을 딱히 켤 필요는 없어요.

MEV 설정은 켜 놓고 가스비 설정은 낮춘 경우, 거래 자체가 실패될 확률이 매우 높거든요. 소액 거래를 하는데 가스비를 많이 쓰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잖아요.

 

주로 100달러 이상의 거래를 반복하는 경우, 특히 거래량이 죽어서 차트가 많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일 경우에는 이 설정을 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샌드위치 봇 공격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2024.12.19 - [솔라나 밈코인] - 샌드위치 봇 공격이란

 

샌드위치 봇 공격이란

다른 글에서 MEV를 설명하며 간단히 언급한 적 있는 샌드위치 봇 공격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샌드위치 봇?' 이름만 들으면 뭔가 맛있는 봇 같지만, 실제로는 여러분의 지갑을 그냥

salku.tistory.com

 

 


3. 슬리피지(미끄러짐, 미끄럼 한도)란?

슬리피지(Slippage)는 예상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 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는 특히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슬리피지의 원인

  1. 거래량 부족:
    코인의 유동성이 낮아 가격 변동이 심한 경우.
  2. 시장 변동성:
    내가 거래를 주문하는 순간에도 가격이 계속 바뀌는 경우.

GMGN에서 슬리피지 설정하기

GMGN등 DEX 거래소에서는 거래할 때 슬리피지 허용 범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자동'으로 설정할 텐데, 그럼 유동성이 작은 초반에는 얼마로 설정될까요?

 

바로 30%입니다!

 

나는 100원일 때 넣은 주문인데, 실제로는 130원이어도 거래가 체결된다는 거죠.

뭐야, 말도 안 돼. 라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변동성이 심한 시장이기에 이 수치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유동성이 커진 이후에는 '자동'의 수치가 20%, 10%, 2.5% 이런 식으로 줄어듭니다.

 

참고로 저는 매수 시에는  10%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주문을 넣는 사이에 10% 넘게 가격 변동이 일어나서 거래가 실패하면, 그냥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리피지를 너무 낮게 설정하면 거래가 실패할 수 있으니, 유동성이 낮은 코인일수록 조금 여유 있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GMGN에서의 가스비, MEV, 슬리피지 요약

  1. 가스비:
    • 솔라나의 기본 가스비는 매우 저렴하지만, GMGN에서는 추가 수수료가 포함되어 0.002 SOL 정도가 소요됩니다.
    • 가스비 설정을 조정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MEV:
    • 거래 순서 조작으로 인해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으로 체결될 수 있습니다.
    • MEV 설정을 켜면 가스비가 더 많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슬리피지:
    • 예상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의 차이를 뜻합니다.
    • 슬리피지 허용 범위를 적절히 설정해 거래 실패를 방지하세요.

마무리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위 각 개념들을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건 필수입니다.

GMGN을 기준으로 설명했지만, 대부분의 거래소나 텔레그램 봇에서는 비슷한 설정이 있으니, 꼭 참고하시길!